이세창, 김지연 부부의 Colorful House
벽지와 커튼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새 집처럼 변신한 이세창, 김지연 부부의 스위트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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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구비 뚜렷한 멋진 남편과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예쁜 아내. 아름다운 미소와 스타일리시한 모습이 그림처럼 잘 어울리는 이세창, 김지연 부부. 텔레비전을 통해 만나는 이들 부부는 그야말로 환상의 커플 같다. 그러나 한편으론 그들도 여느 부부처럼 때로는 티격태격하며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살짝 궁금하기도 하다. 마침, 그 궁금증을 확인해 볼 길이 생겼다. 얼마 전 새롭게 단장한 이세창, 김지연 부부의 집을 찾아갈 기회가 주어진 것. 초대 받은 부부의 집은 예상보다 소박하고 편안했다. 마치 옆집에 놀러 온 듯, 깔끔하게 정돈된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듯 친근하고 예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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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싱그러운 녹색이 절로 기분을 좋게 만드는 거실 전경. 그린 컬러 벽지에 맞춰 발코니에는 그린 패턴의 롤스크린을 선택했다. 어느덧 두 사람이 결혼한 지도 4년째. 놀랍게도, 이 집은 부부가 결혼 후 마련한 첫 보금자리다. 사랑스러운 딸 가윤이가 태어났고 살림살이도 부쩍 늘었지만, 무턱대고 이사를 결정하진 않았다. 마음만 먹으면 더 큰 집, 더 좋은 집으로 옮겨갈 수도 있겠지만 정든 집을 훌쩍 떠날 순 없었다고. 대신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며 벽지와 커튼, 가구 몇 개를 교체하는 것으로 새로운 기분을 내보기로 했다. 집에 들어서면 화사하고 감각적인 컬러가 기분 좋게 다가온다. 산뜻한 그린 컬러 거실, 로맨틱한 레드 무드 침실, 상큼한 오렌지 빛깔 주방, 알록달록 무지개색 아이방 등 공간은 각각 다채로운 컬러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고 그 모습이 산만하거나 과장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색색 물감으로 채워진 팔레트처럼 감각적이다. 단지 벽지와 커튼 정도만 바꾼 것인데도, 그 변화는 예상보다 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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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모델링 전에는 브라운과 카키색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부부 침실을 화사한 레드 컬러로 한결 밝게 디자인했다. 벽면 한쪽엔 웨이브 패턴의 벽지를 사용, 포인트를 주었다. 또한 딸 가윤이가 다치지 않도록 딱딱한 프레임의 침대 대신 폭신한 가죽 소재의 침대로 교체했다. “이전에는 주로 남편이 원하는 분위기로 집을 꾸몄어요. 남편은 심플하고 절제된 스타일을 좋아해서 주로 브라운이나 카키색처럼 차분한 톤을 선택했죠.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남편의 안목을 믿은 부분도 있었고요. 왜, 여자도 결혼하고 나서야 비로소 집에 대한 관심이 생기지, 그 전엔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남편 의견을 주로 따른 편이었죠. 그런데 3~4년 살다 보니 여자가 원하는 집, 아이랑 살기 좋은 집을 내 손으로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과감하게 컬러를 많이 사용해서 이전 집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봤어요.” 고맙게도 이런 아내의 제안에 남편은 순순히 양보하고 힘껏 격려해 주었다. 남편이 살고 싶은 집에서 한번 살아봤으니, 이제 아내가 살고 싶은 집에서 또다시 몇 년을 더 살아볼 생각이란다. 조금씩 양보하며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는 부부의 모습, 찰떡궁합이 달리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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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부부 침실로 들어서기 전 거실 한쪽의 아트월. 흔히 콘솔을 두거나 오브제를 놓는 공간이지만, 커다란 꽃송이가 그려진 벽지만으로 근사한 그림을 걸어둔 것과 같은 효과를 내었다. 오늘날 그녀가 남다른 인테리어 감각을 뽐내게 된 데는 그동안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 집의 주방 수납장을 열면 난데없이 수십 개의 ‘딱풀’ 박스가 등장한다. 벽면 한쪽을 아트월로 만들겠다는 야무진 계획으로 직접 벽지를 사서 딱풀로 붙여보기도 여러 번. 때론 이음새가 매끄럽게 마감되지 못해 속상하기도 했고, 때론 샘플로 골랐던 컬러가 실제와 달라 마음에 들지 않은 적도 있었지만, 이런 시도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지금의 안목이 생기고 실력이 된 셈. 평소에도 가구 매장을 둘러보거나 예쁜 소품이나 벽지를 찾아 인터넷 검색을 즐기는 것이 취미일 만큼 이제 그녀는 인테리어 분야의 반전문가라 해도 손색없다. 이번 리모델링을 할 때도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페리도트’라는 디자인 업체를 알게 되었고, 혹시라도 실패하지 않도록 직접 그곳 게시판에 글을 남기며 페리도트 디자이너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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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딸 가윤이의 방. 알록달록 무지개색 캐노피와 미끄럼틀 계단의 어린이 침대가 재미나다. 창에는 스트라이프무늬의 로만셰이드 커튼을 달았고 벽지는 앙증맞은 플라워 패턴으로 골랐다. 리모델링을 하면서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 또 있다. 바로 두 살배기 딸 가윤이를 위해 친환경 마감재를 선택한 일이다. 친환경 벽지로 아이방을 마감한 것은 물론, 전자파가 많이 나오는 TV 뒷면엔 참숯이 첨가된 블랙 벽지를 덧대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부부에게 블랙 벽지는 영화관에 온 듯 작품 감상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줘 일석이조다. 부부 침실 또한 숙면에 효과적인 친환경 옥벽지를 선택했다. 이전에 쓰던 패브릭 소파는 아이가 생기고선 바로 가죽 소파로 바꿨고, 딱딱한 프레임의 침대는 폭신한 가죽 프레임 침대로 교체했다. 그러고 보니 식탁 다리, 문 틈, 홈시어터 스피커마다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모서리 부분을 가리고, 가구를 고정해 놓은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띈다. 이는 모두 아빠 이세창의 솜씨다. 엄마 김지연 역시 아이가 태어나고 활동을 쉬었던 것도 아이 곁엔 엄마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한다. 딸을 끔찍이 아끼는 엄마, 아빠의 마음을 가윤이도 헤아린 것일까. 옹알옹알 이제 말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 가윤이는 엄마, 아빠를 보며 연신 함박웃음을 짓는다. 여자 아이지만 자동차 장난감을 유난히 좋아하는 모습까지 카레이싱을 즐기는 엄마, 아빠를 꼭 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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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상큼한 오렌지 컬러와 편안한 나뭇잎 패턴이 그려진 벽지로 마감한 다이닝 룸 풍경. 벽지 위에 새 모양의 스티커를 덧붙여 더욱 환상적인 자연 이미지로 완성했다. “아이가 좀 더 크면 마당 너른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어요. 아파트처럼 박스로 규격화된 공간 말고, 방 모양도 동그라미, 세모, 다이아몬드같이 제각각이면 더 재미있을 듯해요. 코너를 돌면 다양한 구조가 펼쳐지는 그런 창의적인 집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집이라면 함께 숨바꼭질하고 뒹굴며 아이에게 재미난 추억도 많이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부가 그리는 꿈의 집 또한 가윤이를 떼놓고는 상상할 수 없다. 나 자신을 위해 살았던 삶이, 결혼 후 배우자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삶으로, 다시 아이를 기르며 가족과 함께하는 삶으로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이세창, 김지연 부부. 드라마 속 허구가 아닌 진실한 삶의 주인공이 된 이들 부부의 모습이 참 예뻐 보인다. 디자인 컨설팅 페리도트(02-511-1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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